삿포로 근교 온천 료칸을 찾아보다 보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더 헷갈리실 거예요. 저도 가족 여행 일정 짤 때마다 숙소 하나 정하는 데 시간을 가장 많이 쓰는데요, 이번에 다녀온 시코츠코(支笏湖) 호숫가의 마루코마 온천 료칸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호수와 거의 붙어 있는 노천탕에, 신치토세공항에서도 크게 멀지 않은 위치라 일정 짜기도 한결 편했거든요.
이 글에서는 마루코마 온천 료칸의 위치와 교통편,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객실 타입별 특징, 그리고 예약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정보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아이 둘과 함께 다니는 입장에서 느낀 솔직한 장단점도 빠짐없이 담았어요.

마루코마 온천 료칸 외관, 시코츠코 호수를 마주한 전경
마루코마 온천 료칸 – 시코츠코 호숫가에 자리한 노천탕 비밀온천
시코츠코 한가운데, 차로도 한참 들어가야 하는 호숫가에 자리한 100년 넘은 온천 료칸이에요. 처음 검색했을 때는 “이렇게 외진 곳에 있다고?”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그 외진 느낌이 오히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더라고요.
다이쇼 4년(1915년)에 문을 연 곳으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노포 료칸이에요. 일본 전국에 20곳 정도만 남아있다는 ‘아시모토 유슛(足元湧出)’ 방식의 천연 노천탕을 보유하고 있는데, 욕조 바닥에서 직접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구조라 호수의 수위에 따라 노천탕의 깊이도 자연스럽게 달라져요. 인공적으로 끌어온 온천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솟는 물에 몸을 담그는 느낌이라, 다른 온천 료칸과는 분명히 다른 경험이었어요.
최근에는 ‘일본 비탕을 지키는 모임(日本秘湯を守る会)’에도 소속되어 있어서, 옛 정취를 간직한 료칸을 찾는 분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난 곳이에요. 화려한 리조트형 온천과는 거리가 멀고, 호수와 숲에 둘러싸인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께 잘 맞아요.
위치 및 교통편
주소는 〒066-0287 홋카이도 치토세시 호로미나이 7(北海道千歳市幌美内7)로, 시코츠코 북쪽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어요. 가까운 기차역은 따로 없고, 자동차 또는 료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게 기본이에요.
| 숙소명 | 마루코마 온천 료칸 (丸駒温泉旅館) |
|---|---|
| 주소 | 홋카이도 치토세시 호로미나이 7 (北海道千歳市幌美内7), 시코츠코 북쪽 호숫가 |
| 가까운 교통수단 | 기차역 없음 / 시코츠코 버스터미널에서 무료 셔틀버스 약 15~20분 (예약 필수) |
| 체크인 / 체크아웃 | 15:00 ~ 19:30 / 10:00까지 |
| 1박 요금 | 2인 기준 1박 24,000엔(약 22만원)부터 (가이세키 디너+조식 포함, 시기·객실별 변동) |
| 조식·디너 | 저녁은 와쇼쿠 가이세키 코스, 아침은 뷔페 또는 세트 메뉴 (1박2식 기본 포함) |
| 온천 이용시간 | 투숙객 15:00~23:00, 다음날 4:00~9:00 / 당일치기 10:00~15:00(접수 14:00까지) |
| 결제 | 주요 신용카드 가능 (다만 시설 이용권 등 일부 현장 결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어 소액 현금 준비 권장) |
| 주차 / 반려동물 | 자체 무료 주차장 있음 / 반려동물 동반 불가 |
| 공식 홈페이지 | marukoma.co.jp |
공항에서 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가장 실속 있는 방법은 신치토세공항에서 렌터카로 약 50분 걸려서 직접 가는 거예요. 시코츠코 가는 길이 호수를 따라 도는 드라이브 코스라 운전하는 재미도 있고, 짐 옮기기도 편해요.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신치토세공항 또는 삿포로역에서 버스로 시코츠코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뒤, 료칸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어요. 단, 셔틀버스는 하루 두 번(터미널→료칸 9:00/10:00, 료칸→터미널 15:30/17:30)만 운행하고 예약이 필수라서, 시간을 미리 맞춰두는 게 좋아요. 삿포로 시내에서는 차로 약 70분 정도 걸려요.
주변에는 시코츠코 비지터센터, 유람선 선착장, 가무이왓카 폭포 전망대 같은 자연 명소가 모여 있어요. 료칸 자체가 호수 안쪽 깊숙이 들어가 있는 위치라 주변 상점가나 편의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고, 그만큼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여행’에 최적화된 곳이에요.
마루코마 온천 료칸이 특별한 이유 – 호수와 하나 된 노천탕
다른 온천 료칸과 비교했을 때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역시 노천탕과 위치예요. 직접 가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압도적인 풍경이라 더 와닿더라고요.

시코츠코를 마주한 노천탕(露天風呂)
위치 강점
시코츠코는 일본에서도 손에 꼽히는 투명도를 자랑하는 호수예요. 마루코마 온천 료칸은 이 호수의 북쪽 호숫가에 거의 붙어 있다시피 자리하고 있어서,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눈앞에 바로 호수와 산이 펼쳐져요. 차로 들어가는 길이 다소 멀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그만큼 다른 관광객이나 차 소리에서 벗어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에요.
온천 강점 – 足元湧出 노천탕과 대욕장
앞서 말씀드린 ‘아시모토 유슛(足元湧出)’ 방식이 이 료칸의 핵심이에요. 일반적인 온천은 다른 곳에서 끌어온 온천수를 욕조에 채우는 방식인데, 이곳은 욕조 바닥 자체에서 온천수가 솟아나요. 그래서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노천탕의 수위도 함께 올라가는, 자연 그대로의 온천을 경험할 수 있어요. 실내 대욕장도 따로 있어서, 날씨가 안 좋거나 노천탕이 붐비는 시간에는 대욕장을 이용하면 돼요.

실내 대욕장(大浴場)
부대시설 강점 – 대절탕과 선착장
가족 단위로 조용히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대절탕도 추천해요. ‘코마노유(駒の湯)’는 50분 2,750엔에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하고, 배럴 사우나가 딸린 ‘마루노유(丸の湯)’는 50분 4,400엔 또는 110분 7,700엔으로 예약할 수 있어요. 료칸 바로 앞에는 작은 선착장도 있는데, 아침 일찍 산책하면서 물안개가 깔린 호수를 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예요.

료칸 앞 선착장에서 바라본 시코츠코 풍경
저도 아이 둘과 함께 다니다 보면 ‘숙소에서 얼마나 여유롭게 쉴 수 있느냐’가 여행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더라고요. 이곳은 주변에 딱히 갈 곳이 없는 대신, 료칸 안에서 온천과 식사로 하루를 채우는 일정이라 아이들도 의외로 지치지 않고 잘 따라오는 느낌이었어요.
객실 타입 완전 정리 – 어떤 방을 선택해야 할까
마루코마 온천 료칸의 객실은 호수 전망 여부와 침구 방식에 따라 크게 나뉘어요. 예약 전에 어떤 타입이 우리 가족에게 맞을지 한눈에 비교해 볼게요.

료칸 입구에서 객실로 이어지는 통로
| 객실 타입 | 면적 | 침대 | 1박 요금 (참고) | 추천 대상 |
|---|---|---|---|---|
| 호수측 특별 와실 | 약 15~20㎡ | 이불(다다미) | 3.5만원대~ | 호수 전망을 가장 우선하는 커플·가족 |
| 호수측 특별 와양실 | 약 13~17㎡ | 침대+다다미 혼합 | 3만원대~ | 침대 취침이 익숙한 어르신 동반 가족 |
| 호수측 와실 | 약 10~12㎡ | 이불(다다미) | 2.4만원~ | 가성비와 호수뷰를 함께 원하는 2~3인 |
| 산측 와실 | 약 8~10㎡ | 이불(다다미) | 2만원대~ | 잠만 잘 거라면 충분한 가격 우선형 여행자 |
※요금은 시기·플랜에 따라 변동됩니다. 참고용 기준 금액이에요. 정확한 가격은 예약 시 확인해 주세요.
가족 단위라면 역시 호수측 와실 이상을 추천해요. 어차피 료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방에서 호수가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의 차이가 체감상 꽤 크더라고요. 다만 호수측 특별 와실은 인기가 많아서 성수기에는 일찍 마감되는 편이니,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셨다면 1~2개월 전에는 예약하시는 걸 권해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료칸 자체가 산속 호숫가에 있다 보니 일부 객실은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예요. 캐리어가 크거나 어린아이를 안고 이동해야 한다면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1층 또는 접근이 쉬운 객실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이런 분께 강력 추천해요
모든 여행 스타일에 다 맞는 숙소는 없어요. 마루코마 온천 료칸이 잘 맞는 분과, 다른 숙소를 고려하시는 게 나은 분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어요.

와쇼쿠 가이세키 코스 요리
온천 자체를 여행의 메인 목적으로 두고, 사람 많은 관광지보다는 호수와 자연에 둘러싸여 조용히 쉬고 싶은 분께 정말 잘 맞아요. 료칸 안에서 가이세키 코스와 노천탕만으로도 하루가 꽉 채워지기 때문에, 운전이 가능하고 자연 속 1박을 원하는 가족 여행자, 신혼여행이나 기념일을 조용히 보내고 싶은 커플에게도 추천할 만해요. 신치토세공항 입출국 전후로 하루 정도 여유가 있다면, 마지막 밤을 이곳에서 보내고 다음 날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는 동선도 꽤 효율적이에요.

신선한 모듬회(가이세키 사시미)
반대로 수영장이나 키즈룸처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부대시설을 기대하신다면 이곳은 다소 아쉬울 수 있어요. 수영장은 없고, 주변에 편의점이나 식당가도 없어서 ‘료칸 밖에서 뭔가를 한다’는 선택지 자체가 거의 없거든요. 또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셔틀버스 시간표에 맞춰 동선을 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은 분이라면 렌터카 여행에 더 적합한 숙소라는 점은 미리 알아두시면 좋겠어요.
자주 묻는 질문
예약 전에 가장 많이 검색하시는 세 가지를 정리했어요. 저도 처음에 이게 제일 궁금했거든요.
Q. 아이와 함께 묵어도 괜찮을까요?
A. 네, 가족 객실과 대절탕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이용하기 좋아요. 다만 노천탕은 혼욕 구역이 있을 수 있으니, 아이와 단둘이 이용하고 싶다면 대절탕인 코마노유나 마루노유를 예약하시는 걸 추천해요. 일부 구역은 계단 이동이 있으니 영유아 동반 시에는 체크인 시 객실 위치를 미리 요청해 두세요.
Q. 조식은 어떤 형태로 나오나요?
A. 1박2식 플랜이 기본이라 저녁은 와쇼쿠 가이세키 코스, 아침은 뷔페 또는 세트 메뉴로 제공돼요. 신선한 홋카이도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많아서, 식사 자체를 즐기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Q. 신치토세공항에서 어떻게 가는 게 가장 편한가요?
A. 렌터카로 약 50분이 가장 직관적이고 편한 방법이에요. 운전이 어렵다면 공항이나 삿포로역에서 버스로 시코츠코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뒤, 료칸의 무료 셔틀버스(예약 필수, 하루 2회 운행)를 이용하시면 돼요. 셔틀 시간이 제한적이니 항공편 시간과 미리 맞춰보고 예약하시는 게 좋아요.
예약 전 꼭 알아야 할 꿀팁
이거 모르고 예약하면 살짝 아쉬울 수 있는 부분들을 정리했어요.

명물 꼬치구이(꼬지구이) 요리
먼저, 위치가 외진 만큼 일정의 앞뒤를 비워두는 게 좋아요. 시코츠코까지 가는 길 자체가 호수를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라 시간이 꽤 걸리는데, 이동 자체를 여행의 일부로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일정을 짜면 훨씬 여유로워져요. 그리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분이라면 운행 시간이 하루 2회뿐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늦은 항공편으로 도착하는 날이라면 셔틀 시간을 놓칠 수 있으니, 첫날은 삿포로나 치토세 시내에서 1박하고 다음 날 이동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해요.
그리고 결제 관련해서는, 숙박비는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하지만 대절탕 이용권이나 일부 현장 옵션은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어요. 생각보다 이게 현지에서 당황하는 포인트 중 하나라서, 소액의 엔화 현금을 챙겨가시는 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료칸 특성상 노천탕은 날씨와 호수 수위에 따라 분위기가 매번 달라요. 비 오는 날이나 안개가 낀 날도 나름의 운치가 있으니, 날씨를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다녀오셔도 좋아요.

조식 뷔페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예약 플랫폼을 통해 가능한데, 아래 버튼을 통해 실시간 요금과 빈 객실을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 이 링크는 제휴 링크로, 링크를 통해 예약 시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홋카이도·삿포로 여행을 더 알차게 준비하고 싶다면 아래 글도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