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홋카이도 여행 코스, 렌터카 없이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 완주하기

홋카이도는 넓어서 렌터카가 필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를 잇는 구간은 JR과 노면전차만으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어요. 운전 부담 없이 아이와 함께 다녀왔던 3박 4일 대중교통 코스를 정리해봤어요.

9월은 여름 성수기가 끝나 열차·숙소 예약이 한결 여유로운 시기이기도 해요. 낯선 도시에서 운전할 걱정 없이 창밖 풍경을 보며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대중교통 여행만의 장점이고, 아이도 열차나 전차를 타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했어요.

오타루 운하와 창고 건물, 산책하는 관광객들

오타루 운하는 렌터카 없이도 JR 한 번이면 갈 수 있는 대표 코스예요.

1일차 – 삿포로 도착, 시내는 노면전차로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역까지는 쾌속열차로 40분 안팎이면 도착해요. 시내에서는 지하철과 노면전차(삿포로 시덴)를 함께 이용하면 웬만한 명소는 다 돌아볼 수 있어요.

1일 승차권을 끊어두면 여러 번 타고 내려도 부담이 적고, 오도리공원이나 스스키노처럼 붐비는 구간에서도 도보 이동 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노선도가 복잡해 보여도 역마다 한국어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었어요.

첫날은 이동 피로를 고려해서 숙소 근처 오도리공원 일대를 가볍게 둘러보는 정도로 마무리했어요. 저녁엔 스스키노 근처 라멘 골목을 걸으며 미소라멘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가 아이도 어른도 부담 없이 좋았어요.

삿포로 시내 노면전차와 거리 풍경

삿포로 시덴(노면전차)은 렌터카 없이 시내를 돌기 딱 좋아요.

2일차 – 오타루 당일치기

둘째 날은 삿포로역에서 JR로 30분 남짓 걸리는 오타루로 당일치기를 다녀왔어요. 운하를 따라 늘어선 옛 창고 건물들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코스인데, 평지가 많아 유모차를 끌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었어요.

오타루역에서 운하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라 별도 교통수단 없이도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어요. 오르골당이나 유리공예 공방들도 운하 주변에 모여 있어서, 아이와 함께 구경거리를 찾기 좋았어요.

점심은 오타루역 근처 초밥거리에서 해결했는데, 홋카이도산 성게와 연어알이 올라간 덮밥 메뉴가 특히 인기가 많았어요.

삿포로 나카지마공원역 지하철 출입구

삿포로 시내는 지하철 노선만으로도 이동이 수월해요.

3일차 – 하코다테로 이동

셋째 날은 신칸센 하야부사를 타고 하코다테로 넘어갔어요. 삿포로에서 신칸센 환승역인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이동한 뒤 재래선으로 갈아타는 방식인데, 예매만 미리 해두면 환승도 어렵지 않아요.

하코다테 시내는 노면전차 노선이 명소 대부분을 지나가서, 모토마치 언덕이나 하코다테 아침시장 같은 곳도 전차로 편하게 오갈 수 있었어요. 저녁엔 하코다테산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시내 전경을 감상했는데, 도보로 올라가기 어려운 아이도 로프웨이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하코다테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

하코다테는 노면전차 노선을 따라 주요 명소가 이어져 있어요.

시간이 된다면, 근교 버스 투어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후라노·비에이 버스 투어를 하루 끼워 넣는 것도 방법이에요. 렌터카 없이도 정기 버스나 관광 투어 상품으로 근교 명소까지 다녀올 수 있어요.

다만 9월은 라벤더가 지는 시기라, 꽃밭보다는 가을빛으로 물든 넓은 들판과 청의 호수 풍경을 즐기는 코스로 계획하는 게 더 잘 맞아요.

후라노 사계체의 언덕 꽃밭

후라노 사계채의 언덕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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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청의 호수 야경

비에이 청의 호수는 조명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가 특히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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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역세권으로, 온천도 놓치지 마세요

렌터카 없이 다닐 때는 숙소를 역 근처로 잡는 게 이동 부담을 크게 줄여줘요. 삿포로역이나 오도리역 도보권 숙소를 기준으로 잡으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거리도 짧아지고, 다음 날 일정도 한결 수월해져요.

마지막 날 일정이 여유롭다면 대욕장이 있는 온천 숙소에서 하루 묵으며 여행 피로를 풀고 오는 것도 추천해요. 아이와 함께라면 가족탕이 따로 있는 숙소인지 미리 확인해두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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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갈 때 챙기면 좋은 것들

  • 1일 승차권은 도착 당일 역 창구나 자판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요.
  • 신칸센·특급 좌석은 성수기가 아니어도 미리 예매해두면 마음이 편해요.
  • 9월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으니 얇은 겉옷을 챙기는 걸 추천해요.
  • 오타루·하코다테는 평지 위주라 유모차 이동이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 JR 패스(홋카이도 레일패스)는 이동 구간이 많을수록 유리하니, 일정을 먼저 짜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세요.
  • 캐리어가 크다면 역 물품보관함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면 당일치기 일정이 훨씬 편해져요.

자주 묻는 질문

Q. 정말 렌터카 없이 홋카이도를 다 돌 수 있나요?
A.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처럼 JR 노선이 잘 연결된 구간은 대중교통만으로 충분해요. 다만 비에이·후라노처럼 외곽 지역은 버스 투어나 택시를 병행하는 게 더 편했어요. 이동 구간이 늘어날수록 시간 여유를 넉넉히 두는 게 렌터카 없는 여행의 기본이에요.

Q. 3박 4일이면 무리 없이 돌 수 있을까요?
A. 삿포로 시내, 오타루 당일치기, 하코다테까지는 3박 4일이면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어요. 근교 버스 투어까지 넣고 싶다면 하루 정도 더 여유를 두는 걸 추천해요.

Q. 캐리어를 들고 신칸센을 갈아타는 게 힘들지 않나요?
A. 신하코다테호쿠토역 환승 구간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다만 환승 시간이 짧은 열차는 피하고 여유 있는 시간대로 예매하는 걸 추천해요.

Q. 9월에 가도 괜찮을까요?
A. 여름 성수기보다 항공권·숙소가 한결 저렴해지는 시기예요. 라벤더는 지났지만 선선한 날씨에 걷기 좋은 시즌이라 오타루·하코다테 도보 여행엔 오히려 잘 맞아요. 다만 초가을 태풍 경로에 걸릴 수도 있으니 출발 전날까지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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