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비렁길 1코스를 다 걷고 나면 허기가 어마어마하게 밀려오거든요. 함구미에서 두포까지 5km를 해안 절벽 따라 걷고 나서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오면 다리도 배도 이미 한계거든요. 막상 밥집을 찾으려면 어디가 좋은지 몰라 두리번거리게 되는데, 저도 딱 그랬어요.
그때 발견한 게 선착장 위쪽 언덕에 자리 잡은 금오도 함구미 맛집 시나브로예요. 흰 건물에 묵직한 검은 간판이 딱 눈에 들어오는데, 들어서자마자 창 너머로 펼쳐지는 다도해 뷰에 피로가 싹 날아갔어요. 금오도 특산물인 방풍나물로 만든 해물전과 정갈한 가정식 백반을 이 뷰와 함께 먹을 수 있다면, 비렁길 당일치기의 마무리로 이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함구미 선착장 가까이에 자리 잡은 시나브로 외관
금오도 함구미 맛집 시나브로 – 바다 앞에서 먹는 방풍 한 상
함구미 선착장에서 걸어서 몇 분이면 닿는 위치인데,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덕분에 바다 조망이 탁 트이는 게 이 집만의 매력이에요.

시나브로에서 바라본 함구미 항구와 다도해 전망
금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섬이라 사방이 크고 작은 섬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시나브로에서 내다보면 함구미 선착장과 그 너머로 섬들이 겹겹이 펼쳐지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아요. 흐린 날에도 운무가 걸린 다도해 섬들이 묘하게 분위기 있더라고요.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날 좋은 날엔 탁 트인 바닷바람 맞으며 식사할 수 있어요.
위치 및 교통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신아해운 한려페리9호를 타고 약 1시간 35분이면 함구미에 도착해요. 함구미 선착장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예요. 배편 예약은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매 사이트에서 가능해요.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함구미 (함구미 선착장 도보 5분) |
|---|---|
| 주요 메뉴 | 가정식 백반, 방풍 해물전, 생선구이 |
| 가는 방법 | 여수 연안여객터미널 → 신아해운 한려페리9호 → 함구미 하선 (1시간 35분 소요) |
| 배 시간 (하계) | 여수 출발 06:10 (평일·주말) / 09:50 (주말·공휴일만) · 복귀 함구미 16:30 출발 |
| 참고 | 성수기 재료 소진 조기 마감 가능 · 방문 전 전화 확인 권장 |
창밖으로 다도해가 펼쳐지는 곳 – 분위기와 좌석 구성
뷰 맛집이라는 말이 딱 맞는 곳인데, 식당 안에서도 야외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구조예요.
실내에 테이블이 몇 개 있고, 날씨 좋은 날이면 야외 테라스 자리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요. 저는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함구미 항구와 그 너머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를 보면서 밥 먹는 느낌이 색달랐어요. 섬 식당 특유의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인데, 뷰만큼은 어떤 고급 레스토랑에도 안 밀리더라고요. 비렁길 걷느라 지친 몸이 밥 한 숟가락과 바다 뷰 하나로 회복되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분께 잘 맞는 곳이에요
- 금오도 비렁길 1코스 트레킹 후 든든하게 먹고 싶은 분
- 섬 특산물인 방풍나물 요리를 제대로 맛보고 싶은 분
- 다도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은 분
- 아이와 함께 섬 가정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가족 여행자
금오도 특산 방풍나물, 이렇게 먹는 거예요
방풍나물이 생소하신 분도 많으실 텐데, 금오도에 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해요.

금오도 특산물인 신선한 방풍나물
방풍나물은 이름 그대로 바닷바람을 막아준다는 해안가 식물인데요. 금오도처럼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것이 향이 더 진하고 식감이 쫄깃해요. 시나브로에서는 이 방풍나물을 여러 방식으로 활용해요. 반찬으로도 내고, 해물전에도 아낌없이 넣어줘요. 그냥 나물로 먹어도 쌉싸름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에요.
시나브로 대표 메뉴

방풍나물과 해물을 듬뿍 넣어 부쳐낸 시나브로 방풍 해물전
- 방풍 해물전 – 방풍나물을 듬뿍 넣고 해물을 가득 올려 부쳐낸 전이에요. 크기가 꽤 커서 2인이 먹기 충분해요.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방풍나물 식감이 잘 어우러지고, 간장 소스와 궁합도 딱 맞아요
- 가정식 백반 – 생선구이, 콩나물국, 방풍나물 반찬 등 섬 가정식 반찬이 한 상 가득 나와요. 뻔하지 않고 정성이 느껴지는 차림이에요
- 생선구이 – 그날 잡히는 제철 생선을 구워내는데, 짜지 않고 담백해서 밥 한 그릇을 금방 비우게 돼요
백반 한 상, 실제로 어떤 느낌이에요 – 솔직한 방문 후기
섬 식당이라고 해서 소박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생선구이·방풍나물·콩나물국이 차려진 가정식 백반한상
테라스에 앉아서 백반을 받았을 때, 잡곡밥에 콩나물국, 생선구이, 방풍나물 반찬까지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어요. 하나도 대충 만든 게 없고 다 맛있었는데, 특히 생선구이는 살이 통통하고 담백해서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어요. 비렁길 5km 걷고 난 뒤라 더 맛있었던 것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음식 자체가 훌륭했어요.

방풍 해물전·생선구이·각종 반찬이 올라온 시나브로 한상차림
방풍 해물전도 추가로 시켰는데, 사이즈가 생각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2인이 배부르게 먹기 충분한 양이었어요. 방풍나물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해물의 감칠맛이 잘 살아 있었고,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딱일 것 같더라고요. 금오도까지 와서 이런 밥 한 끼 먹을 수 있다는 게 당일치기 여행의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였어요.
방문 전 꼭 알아두면 좋은 것들
- 배편 시간 꼭 확인 – 복귀 배가 하계(4~10월) 기준 함구미 16:30 출발이에요. 식사 후 여유 있게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짜세요
- 성수기 조기 마감 주의 – 주말·성수기에는 점심 피크 때 재료가 일찍 소진될 수 있어요. 오전 11시~12시 사이 방문이 안전해요
- 현금 챙겨가기 – 섬 소규모 식당은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거나 현금을 여유 있게 준비하세요
- 비렁길 1코스와 함께 – 함구미 출발 비렁길 1코스(5km, 약 2~3시간) 완주 후 식사하는 동선이 가장 자연스러워요
자주 묻는 질문
가장 많이 검색하는 세 가지를 정리했어요.
Q. 시나브로는 예약이 가능한가요?
A. 소규모 섬 식당이라 사전 예약 여부는 방문 전 전화로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주말 성수기에는 재료 소진 마감이 빠를 수 있어서 오전 일정에 맞춰 이른 점심을 추천해요.
Q. 방풍나물이 뭔가요? 맛이 어때요?
A. 방풍나물은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로, 금오도의 대표 특산물이에요. 쌉싸름하면서 향긋한 맛이 나고 식감이 쫄깃해요. 나물 무침으로 먹으면 밥 반찬으로 딱이고, 해물전에 넣으면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요.
Q. 금오도 당일치기로 시나브로에서 식사할 수 있나요?
A. 충분히 가능해요.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아침 6:10 배로 출발하면 7:45에 함구미 도착, 비렁길 1코스 완주 후 10~11시경 점심 식사, 16:30 복귀 배를 타는 동선이 잘 맞아요. 주말에는 9:50 출발 배도 있어서 좀 더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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