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가서 회 한 번은 먹어야 하는데, 어디가 진짜 현지인 맛집인지 검색하다가 여수 넘너리바닷가를 보신 분 많으시죠? 저도 처음엔 그냥 돌산대교 근처 회타운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목포에 살다 보니 여수는 차로 한 시간이면 가는 동네라 자주 가는데, 정작 여수 토박이 지인들이 데려가는 집은 따로 있더라고요.
그게 바로 신월동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넘너리바닷가예요. 관광객용 회타운이 아니라 동네 주택가 사이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어서,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거든요. 그런데 여기가 겨울엔 새조개, 여름엔 하모(갯장어) 샤브샤브로 현지인들이 줄 서서 먹는 집이더라고요. 오늘은 메뉴 고르는 법부터 가격, 예약 팁, 주변 코스까지 직접 다녀온 사진과 함께 정리해 드릴게요.

신월동 바닷가 앞, 갯장어(하모)·새조개 간판이 붙은 넘너리바닷가 입구
여수 넘너리바닷가, 어떤 곳일까요?
관광지 회타운과 뭐가 다른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여기는 위치부터 메뉴까지 결이 좀 다른 곳이에요.
넘너리바닷가는 여수 신월동 바닷가 앞에 있는 샤브샤브·횟집이에요. 다른 여수 횟집들이 광어·우럭 같은 기본 회 위주라면, 이 집은 제철 새조개 샤브샤브와 하모(갯장어) 샤브샤브가 메인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예요. 새조개는 겨울부터 봄까지, 하모는 여름이 제철이라 계절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셈이죠.

메인 나오기도 전에 한가득 깔리는 한상차림
처음 가면 외관은 평범한데 안에 들어가면 깔끔하고 잔잔한 음악까지 흘러서 “어? 분위기 좋은데?” 싶어요. 가족 단위 손님이 많고 룸도 있어서, 저처럼 아이 둘 데리고 다니는 입장에서는 눈치 안 보고 먹기 좋더라고요. 유아 의자도 준비돼 있고요.
위치 및 교통
전남 여수시 신월5길 40(지번 신월동 119-8)에 있어요. 여수엑스포역에서 차로 15분 안쪽이고, 돌산대교·여수해상케이블카·여수 낭만포차거리와도 가까워서 동선 짜기 편하답니다. 바다 바로 앞이라 내비에 ‘넘너리바닷가’만 찍어도 잘 나와요.
바다 바로 앞, 들어서면 분위기가 달라요
간판만 보면 동네 식당 같은데, 막상 문을 열면 인상이 확 바뀌는 곳이에요.

📷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 내부, 벽에 걸린 바다 그림이 분위기를 더해요
주변이 주택가라 정말 조용해요. 바다가 바로 앞이라 시원한 느낌도 있고요. 외관은 소박한데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조명도 아늑해서, 시끌벅적한 관광지 회타운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룸과 좌석 구분이 되어 있어서 어른 여럿에 아이들까지 있는 대가족 모임도 부담 없이 가능하더라고요.
이런 분께 잘 맞는 곳이에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철 해산물을 천천히 즐기고 싶은 30~40대, 부모님 모시고 가는 가족 외식, 아이 동반 모임에 특히 잘 맞아요. 새조개나 하모 샤브샤브를 한 번도 안 먹어봤다면 “여수에서 색다른 거 먹어봤다”는 경험치로도 딱이고요. 반대로 시끌벅적하게 회 무한리필 느낌을 원하시면 결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메뉴 고르는 법 – 새조개·하모, 뭘 시켜야 할까
메뉴판 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망설여지실 텐데, 계절과 인원만 알면 선택은 의외로 간단해요.

칼집을 촘촘히 넣어 가지런히 깔아주는 하모(갯장어) 샤브샤브용 회
가장 먼저 알아둘 건 제철이에요. 새조개는 보통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인데, 특히 1~2월에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가장 강하답니다. 반대로 하모(갯장어)는 여름이 제철이라, 지금처럼 더워지는 시기엔 하모 샤브샤브가 주인공이에요. 새조개 철이 끝나는 시기에 가면 새조개가 없거나 가격이 올라갈 수 있으니, 가기 전에 전화로 한 번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처음이라면 이 메뉴부터
- 명품 하모(갯장어) 샤브샤브 2인~ – 120,000원 / 잔가시 없이 칼집을 촘촘히 넣은 여름 시그니처.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요.
- 새조개 샤브샤브 – 소 140,000원 / 대 200,000원 / 특대 230,000원 (시세에 따라 변동) / 겨울~봄 한정.
- 자연산 활도다리회 – 120,000원 / 봄철 한정, 쫄깃한 식감에 향긋한 쑥국이 곁들여져요.
- 한우 차돌박이(샤브용) – 22,000원 / 샤브샤브에 곁들이면 고소함이 확 살아나는 추가 메뉴.
- 마무리 죽 – 3,000원 / 칼국수와 택일, 끝까지 시원하게 정리해 줘요.

끓는 육수 옆에 가지런히 차려지는 샤브샤브 한상
스끼다시도 꽤 푸짐해요
메인만 시켜도 멍게, 생전복, 관자, 무늬오징어, 호래기 같은 해산물이 기본으로 나와요. 여기에 전이나 김밥, 튀김까지 곁들여져서 “메인 나오기 전에 배부르겠다” 싶을 정도랍니다. 특히 돌산 갓김치를 물김치처럼 담근 게 별미라, 갓김치 안 좋아하던 분도 리필해서 먹는 경우가 많아요.

기본으로 깔리는 전복·관자·멍게무침 같은 해물
특히 향긋한 멍게무침은 소주 한잔 부르는 맛이고, 쫄깃한 무늬오징어와 통통한 호래기는 아이들도 잘 집어 먹더라고요. 이 정도 곁들임이 기본으로 나오니 메인 가격이 처음엔 부담스러워도 “그래도 값은 하네” 싶어지는 거죠.

깻잎 위에 올려주는 향긋한 멍게무침
실제로 먹어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처음 샤브샤브를 먹으면 데치는 시간부터 헷갈리는데, 요령만 알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잘게 썰어내 회로도 즐길 수 있는 하모
새조개는 정말 잠깐만 데쳐야 해요. 뜰채에 넣고 10초 안팎으로 살짝 익혀서 바로 건져야 쫄깃하고 단맛이 살아나거든요.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까 이건 꼭 기억하세요. 하모는 회로도 한 점 먹어봤는데, 잔가시 손질이 워낙 꼼꼼해서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고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무늬오징어 회
40대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면 가격이 가벼운 집은 아니에요. 다만 제철 새조개나 하모는 동네 마트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여수 와서 한 번 제대로” 하는 특별한 식사로는 충분히 값을 한다고 느꼈어요. 아이들은 호래기나 무늬오징어를 신기해하면서 잘 먹더라고요.

통통하게 올라온 제철 호래기
방문 전 꼭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예약은 거의 필수 – 현지인 맛집이라 주말·연휴엔 자리가 금방 차요. 전화로 미리 잡고 가세요.
- 차돌박이는 꼭 추가 – 새조개·차돌박이·야채를 삼합처럼 싸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돼요.
- 시금치 샤브샤브가 별미 – 빨리 익으니 살짝만 데쳐서 초장에 찍어 드세요.
- 새조개 시세 확인 – 어획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 방문 전 통화로 확인하면 안심돼요.
- 마무리는 죽 또는 칼국수 – 배가 부르면 죽, 시원하게 가고 싶으면 칼국수로 마무리하면 딱이에요.

의외의 인기 메뉴, 바삭한 고구마튀김

육수에 끓여낸 마무리 죽으로 속까지 든든하게
자주 묻는 질문
방문 전에 가장 많이 검색하시는 세 가지를 정리했어요.
Q. 예약 안 하고 가도 되나요?
A. 가능은 하지만 권하지 않아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 주말·연휴엔 자리가 금방 차고, 전날 저녁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도 있어요. 전화 예약 후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Q. 새조개는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나요?
A. 아니에요. 새조개는 보통 12월~3월이 제철이고, 1~2월에 가장 맛이 좋아요. 그 외 시기엔 없거나 비쌀 수 있어서, 여름엔 하모(갯장어) 샤브샤브로 방향을 잡는 게 좋아요.
Q. 아이들과 함께 가도 괜찮나요?
A. 네, 룸이 있고 유아 의자도 갖춰져 있어서 가족 단위로 가기 좋아요. 다만 메인이 샤브샤브라 어린아이는 차돌박이나 죽, 김밥, 튀김 위주로 챙겨 주면 무난해요.
꿀팁 – 이것만 알면 더 알차게 즐겨요
현지인 동선 기준 팁을 모아봤어요.
식사 후 동선을 잡을 때 이 근처가 의외로 알짜예요. 차로 조금만 나가면 돌산대교와 스타벅스 돌산DT점,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 낭만포차거리가 줄줄이 이어지거든요. 점심에 넘너리바닷가에서 든든하게 먹고, 해 질 무렵 돌산공원이나 케이블카에서 여수 밤바다를 보는 코스로 짜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져요.
또 하나, 브레이크타임(16:00~17:00)을 놓치지 마세요. 애매한 시간에 가면 헛걸음할 수 있으니, 점심은 라스트오더가 가까운 시간보다 조금 여유 있게, 저녁은 19:30 라스트오더 전에 도착하는 게 마음 편해요. 더 자세한 메뉴·후기 정보는 아래 공식 출처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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