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숙소를 나서자마자 향한 곳이 니조시장이었어요. 오전 7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고요. “아침부터 왜?”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가, 막상 앞에 놓인 우니동 한 그릇을 보자마자 이해가 됐어요. 6~8월 제철을 맞은 홋카이도산 우니(성게)는 도쿄나 오사카에서 먹던 것과 차원이 달랐거든요. 삿포로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니조시장 우니동·카이센동은 일정에 반드시 넣어야 해요.
삿포로 니조시장이란? – 100년 역사의 삿포로 부엌
시장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예요. 먹는 것 외에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거든요.

메이지시대 초기에 이시카리 해변의 어부가 신선한 생선을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인 니조시장(二条市場)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홋카이도 3대 시장 중 하나예요. 처음에는 작은 생선 좌판에서 출발해 지금은 카이센동 맛집, 청과물점, 건어물 가게, 기념품 상점이 줄지어 들어선 삿포로 시민들의 부엌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어요.
규모가 크지 않아서 한 바퀴 돌아보는 데 20~30분이면 충분해요. 하지만 그 짧은 거리 안에 털게, 킹크랩, 성게, 연어알, 가리비, 굴, 홋카이도 한정 하얀 옥수수, 유바리 멜론까지 — 홋카이도 제철 특산품이 가득 쌓여 있어서 눈 돌릴 틈이 없을 정도예요.
니조시장 기본 정보
| 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2条東1丁目〜南3条東2丁目 |
|---|---|
| 영업시간 | 07:00~17:00 (점포마다 다름) |
| 가는 방법 | 지하철 오도리역 3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삿포로 TV타워에서 도보 5분 |
| 우니 제철 | 6월 ~ 8월 (여름이 최고 제철) |
| 추천 방문 시간 | 오전 7~10시 (우니 품절 전, 대기 줄 짧은 시간) |
왜 삿포로 우니동이 특별한가요?
성게를 평소에 즐기지 않는 분도 여기선 다르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유가 있어요.

성게(우니)는 신선도가 맛의 전부예요. 유통 과정이 길어질수록 쓴맛과 비린 향이 강해지는데, 홋카이도 현지에서 당일 입고된 우니를 그 자리에서 밥 위에 올려주는 니조시장 우니동은 그 신선함이 완전히 달라요. 6~8월 동해의 리시리나 샤코탄산 성게가 특히 맛있는 시기로, 달콤하고 크리미한 맛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느낌이에요.
우니 종류도 두 가지예요. 껍데기가 보라색인 무라사키우니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 껍데기가 붉은색인 바후운우니는 더 진하고 크리미한 맛이에요. 니조시장 맛집들은 보통 두 종류를 모두 취급하는데,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바후운우니를 추천해요.
니조시장 3대 맛집 완전 정리 – 취향별 선택 가이드
니조시장 우니동·카이센동 맛집은 각각 특징이 확실히 달라요. 내 취향과 예산에 맞게 골라보세요.

① 요이치야 (世壱屋) – 성게 하나만 파는 전문점, 5대 성게 시식 덮밥
홋카이도 요이치(余市)에 본점을 둔 성게 전문점으로, 2025년 7월 니조시장 바로 앞에 삿포로 미나미2조점을 새롭게 열었어요. ‘성게로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집답게 ISO 22000 인증을 받은 자사 가공공장에서 직접 성게를 공급하는 구조예요. 누적 5만 그릇을 돌파한 명물 ‘5대 성게 시식 덮밥’은 홋카이도산 5종 성게를 한 그릇에서 비교 시식할 수 있는 독보적인 메뉴예요. 성게를 진지하게 먹고 싶은 분이라면 이 집이 단연 1순위예요.
👉 삿포로 성게 전문점 요이치야 – 5대 성게 시식 덮밥 상세 후기 보기
② 오이소 (OHISO) – 줄 서는 이유가 있는 니조시장 대표 카이센동
니조시장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랫동안 이름을 알려온 카이센동 맛집이에요. 홋카이도의 신선한 해산물을 매일 아침 직송받아 그날그날 가장 맛있는 재료만 담아내는 것이 원칙이에요. 오픈 전부터 줄이 생기는 집답게 연어, 성게, 연어알, 게 등 30종류 이상의 덮밥 메뉴를 갖추고 있어요. 방송에도 소개될 만큼 오래 검증된 집이고, 영어 메뉴판이 있어 외국어 걱정 없이 주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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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돈베이 (丼兵衛) – 500엔대 가성비 카이센동, 지갑이 가벼워도 괜찮아
니조시장 카이센동 집 중 가성비로 단연 돋보이는 곳이에요. 500엔대부터 시작하는 덮밥 메뉴 덕분에 부담 없이 홋카이도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요. 유명한 집 앞에 줄이 길다면 여기를 먼저 둘러봐도 전혀 손해가 없어요. 가성비와 맛을 동시에 잡고 싶은 분, 해산물 덮밥을 처음 도전하는 분께 특히 추천해요.
👉 삿포로 카이센동 가성비 맛집 돈베이 – 500엔 해산물 덮밥 상세 후기 보기
3대 맛집 한눈에 비교
| 식당 | 특징 | 추천 대상 |
|---|---|---|
| 요이치야 | 성게 전문, 5종 비교 시식, 자사 공장 직송 | 성게 마니아, 특별한 경험 원하는 분 |
| 오이소 | 30종+ 메뉴, 매일 직송 해산물, 영어 메뉴판 | 니조시장 대표 맛집 경험하고 싶은 분 |
| 돈베이 | 500엔대 가성비, 줄 짧음, 부담 없는 한 끼 | 가성비 중시, 첫 카이센동 도전하는 분 |
우니동 외에 니조시장에서 꼭 먹어야 할 것들
우니동만 먹고 나오기엔 아까워요.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이것들도 꼭 챙겨보세요.

- 털게 (毛ガニ) 즉석 찜 – 가게 앞에 쌓인 살아있는 털게를 골라 바로 쪄주는 서비스를 운영해요. 한 조각 약 3,000엔 선에서 즐길 수 있고, 먹기 좋게 손질까지 해줘서 서서 먹기 딱 좋아요
- 홋카이도 하얀 옥수수 – 삿포로에서만 먹을 수 있는 품종이에요.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달고 아삭하고, 사장님이 껍질까지 벗겨 봉지에 담아줘요
- 이쿠라동 (연어알 덮밥) – 통통하게 터지는 연어알을 밥 위에 가득 올린 이쿠라동도 니조시장 별미예요. 2,000~3,000엔대로 우니동보다 부담이 적어요
- 유바리 멜론 – 홋카이도가 자랑하는 프리미엄 멜론이에요. 한 조각씩 잘라 파는 가게도 있어요. 달콤하고 진한 향이 일반 멜론과 완전히 달라요
- 건어물·명란 기념품 – 삿포로 특산 명란(타라코), 건조 가리비, 연어 제품 등은 진공 포장이라 한국까지 가져가기도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니조시장 방문 전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세 가지예요.

Q. 세 집 중 어디를 가야 하나요?
목적에 따라 달라요. 성게 자체를 제대로 탐구하고 싶다면 요이치야, 니조시장의 클래식한 카이센동 경험을 원한다면 오이소, 지갑이 가벼운 날이라면 돈베이가 정답이에요. 일정이 여유롭다면 사흘 아침을 각각 다른 집에서 먹어보는 것도 삿포로 여행에서 특별한 경험이 돼요.
Q. 겨울이나 봄에 가도 우니동을 먹을 수 있나요?
먹을 수는 있지만 맛의 차이가 커요. 홋카이도산 성게의 제철은 6~8월이라 이 시기에 먹는 게 단연 최고예요. 겨울·봄에는 수입산 우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신선도와 풍미가 떨어질 수 있어요. 삿포로 여름 여행에 니조시장을 넣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Q. 어느 시간대에 가야 대기 없이 먹을 수 있나요?
오전 7~9시 사이가 가장 여유로워요. 10시를 넘어가면 인기 맛집에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하고, 점심 시간대엔 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홋카이도산 우니는 오전 중에 품절되는 날도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해요.
니조시장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꿀팁
사소한 것 하나가 경험의 질을 바꿔놓아요. 미리 알고 가면 현지에서 훨씬 여유로워요.

- 오전 7~9시 오픈런이 최선 – 우니 품절 방지 + 웨이팅 없음 + 여유로운 자리, 세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간대예요
- 밥 종류를 고를 수 있어요 – 대부분 식당에서 백미 또는 샤리(초밥 밥) 중 선택할 수 있어요. 해산물 덮밥에는 살짝 단맛 나는 샤리가 잘 어울려요
- 메뉴판 앞 모형을 꼭 확인 – 일본어를 몰라도 가게 앞에 실물 크기의 모형 메뉴가 전시돼 있어서 보고 고를 수 있어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주문도 돼요
- 털게는 고르고 나서 쪄달라고 하세요 – 시장 곳곳에서 게를 직접 골라 즉석에서 쪄주는 서비스가 있어요. 먹기 좋게 손질까지 해줘서 서서 간식처럼 먹기 딱 좋아요
- 현금과 카드 모두 준비 – 점포마다 결제 방식이 달라요. 카드만 받는 곳, 현금만 받는 곳이 섞여 있으니 두 가지 모두 챙겨 가는 게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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