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 왠지 절에 한번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그냥 마음이 그래요. 저도 아이들 데리고 가까운 사찰에 한번 가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평화롭고 좋았어요. 연등이 주렁주렁 달린 경내에서 잠깐 멍하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일상 스트레스가 쑥 내려가는 느낌이랄까요.
2026년 부처님오신날은 5월 24일 일요일이에요. 대체공휴일로 25일 월요일까지 쉬는 3일 연휴가 생기거든요. 이 기간에 서울·경기·강원 지역에서 꼭 한번 가볼 만한 사찰 7곳을 골라봤어요. 접근성, 분위기, 아이 동반 여부까지 같이 정리해 드릴게요.
부처님오신날 가볼만한 사찰 7곳 – 지역별 추천 리스트
각 사찰의 위치와 분위기가 다 달라요. 어떤 여행을 원하느냐에 따라 선택하시면 돼요.

서울 (3곳) 조계사 / 봉은사 / 진관사
경기 (2곳) 신륵사(여주) / 용주사(화성)
강원 (2곳) 월정사(평창) / 낙산사(양양)
서울 사찰 3곳 – 지하철로 바로 가는 도심 속 힐링
서울에서 멀리 나가기 어렵다면 도심 사찰도 충분히 좋아요. 연등이 달리는 이 시기엔 특히 더요.

① 조계사 (종로구) – 한국 불교의 1번지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이에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의 본사답게,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등이 이 경내를 채워요. 경내에는 천연기념물 제9호인 하얀 백송도 있어서, 연등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독특해요.
연등회 행렬의 도착지이기도 해서, 5월 16일 연등행렬 날 밤에는 모든 게 여기로 집결하는 장관이 펼쳐진답니다. 부처님오신날(5월 24일)에는 봉축 법요식도 열려요. 입장 무료,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 5분이에요.
- 위치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 교통 –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도보 5분
- 입장료 – 무료
- 특징 – 연등행렬 도착지, 봉축 법요식, 사찰음식 체험 가능
② 봉은사 (강남구) – 강남 한복판의 천년 고찰
삼성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강남 도심 한복판의 사찰이에요. 코엑스와 고층빌딩 사이에서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곳인데,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신기하리만치 조용해져요. 조계사보다 규모가 크고 숲길도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추사 김정희가 만년에 직접 쓴 ‘판전’ 현판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요. 저도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판전 현판 앞에서 한참 서 있었는데, 그 붓글씨 특유의 힘이 느껴지더라고요.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어서 1박 2일로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어요.
- 위치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31
- 교통 –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 도보 2분
- 입장료 – 무료
- 특징 – 추사 김정희 판전 현판, 대형 미륵불상, 숲길 산책, 템플스테이
③ 진관사 (은평구) – 서울 도심에서 산사 분위기를 느끼려면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서 서울에 있으면서도 완전히 산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조계사나 봉은사처럼 접근이 초편한 건 아니지만, 조용하고 자연과 가까운 분위기를 원하는 분한테는 오히려 이 점이 매력이에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도 연결되는 역사적 사연이 있어서 기도 외에 역사 탐방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에요.
- 위치 – 서울 은평구 진관길 73
- 교통 – 3호선 구파발역에서 버스 환승 또는 택시 10분
- 입장료 – 무료
- 특징 – 북한산 자락 산사 분위기, 독립운동 역사, 템플스테이 운영
경기 사찰 2곳 –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곳
서울에서 1~2시간이면 도착하는 경기 사찰들이에요. 연휴 당일치기 여행으로 딱 맞아요.

④ 신륵사 (여주) – 강가에 앉은 천년 사찰
여주 남한강 강가에 자리한 사찰이에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강을 배경으로 세워진 사찰 경관이 정말 독특해요. 다른 사찰들이 대부분 산 속에 있는 것과 달리 강변에 위치해서 풍경 자체가 달라요.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연등이 강 위에도 걸리는데, 그 모습이 그야말로 그림 같답니다.
인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도자기 마을과 연계해서 하루 일정으로 짜기도 좋아요. 주차도 편하고 아이들 뛰어놀 공간도 있어서 가족 여행으로 추천해요.
- 위치 – 경기 여주시 신륵사길 73
- 교통 –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버스 약 1시간 / 승용차 약 1시간 20분
- 입장료 – 성인 2,200원
- 특징 – 남한강 강변 사찰, 강 위 연등 풍경, 주차 편리
⑤ 용주사 (화성) – 정조 임금이 아버지를 위해 지은 사찰
조선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은 사찰로 유명해요. 역사 이야기가 있어서 아이들과 방문하면 단순 나들이 이상의 경험이 돼요. “아빠, 여기 왜 만든 거야?” 하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든요. 수원 화성과 묶어서 반나절~하루 코스로 짜기 좋아요.
- 위치 – 경기 화성시 용주로 136
- 교통 – 1호선 병점역에서 버스 약 20분
- 입장료 – 무료
- 특징 – 정조 임금 창건, 수원화성 연계 코스, 역사 교육 포인트
강원 사찰 2곳 – 1박 2일이라면 여기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강원까지 가보세요. 자연과 사찰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 감동은 도심 사찰과 차원이 달라요.

⑥ 월정사 (평창) – 전나무 숲길과 사찰의 완벽한 조합
오대산 전나무 숲길을 걷다가 만나는 월정사는, 사찰 자체보다 그 가는 길이 더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수백 년 된 전나무들이 1km 넘게 이어지는 그 길을 아이들과 함께 걸어보면, “사찰 여행이 이런 거구나” 하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돼요.
부처님오신날 전후에는 연등이 전나무 숲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분위기가 더 특별해요. 근처 허브나라농원, 한국자생식물원과 묶어서 1박 2일 코스로 짜기 딱 좋아요.
- 위치 –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 교통 – 승용차 서울에서 약 2시간 / KTX 진부역에서 버스 환승
- 입장료 – 성인 4,000원
- 특징 – 전나무 숲길 1km, 팔각구층석탑(국보), 템플스테이 활성화
⑦ 낙산사 (양양) –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
동해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지는 낙산사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해요. 연등 불빛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부처님오신날의 낙산사는 다른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에요. 2005년 큰 화재 이후 복원된 이야기도 있어서, 단순한 관광 이상의 울림이 있는 곳이에요.
- 위치 –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 교통 – KTX 강릉역에서 버스 약 40분 / 승용차 서울에서 약 2시간 30분
- 입장료 – 성인 4,000원
- 특징 – 동해 바다 전망, 의상대(관동팔경), 홍련암 해수 관음
자주 묻는 질문
부처님오신날 사찰 방문 전에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것들이에요.
Q.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사찰 방문이 괜찮을까요?
A. 물론이에요! 부처님오신날에 전국 사찰에는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요. 오히려 이날은 무료 공양(식사)도 나눠주는 사찰들이 많아서 더 반겨요. 경내에서 예의를 지키고 조용히 관람하면 아무런 문제 없어요.
Q. 아이 데리고 가기 좋은 사찰은 어디예요?
A. 서울에서는 봉은사(숲길 산책 가능, 접근성 좋음)와 조계사(행사 체험 가능)가 아이 동반에 좋아요. 당일치기라면 여주 신륵사(강변 공간 넓음), 1박 2일이라면 월정사(전나무 숲길)를 추천드려요.
Q. 부처님오신날에 사찰 입장료가 올라가거나 하진 않나요?
A. 입장료는 평소와 동일해요. 오히려 이날은 무료 공양이나 연등 체험 같은 특별 행사가 열리는 경우가 많아서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요. 방문 전에 해당 사찰 공식 홈페이지에서 당일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방문 전에 꼭 챙겨두면 좋은 것들
아이 둘 데리고 사찰 여행을 몇 번 해보면서 “이거 미리 알았더라면” 싶었던 것들만 정리했어요.

- 단정한 옷차림 – 너무 노출이 많은 옷은 피하는 게 좋아요. 민소매보다 얇은 긴팔이나 카디건 하나 걸쳐가는 게 예의 바른 방문이에요.
- 연등회 기간 사전 확인 – 사찰마다 연등 행사 기간이 달라요. 방문 전 해당 사찰 홈페이지나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주차 확인 필수 – 부처님오신날 당일은 사찰 주변 주차가 매우 혼잡해요.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곳은 대중교통을 추천해요.
- 무료 공양 시간 확인 – 점심 공양을 제공하는 사찰은 정오 전후로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미리 확인하면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어요.